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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사회 결의면 무섭지 않다고?목회자

부르심 작성일 19-08-15 17:38 326회 0건

본문

일본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가 ‘빨간 신호등이라도 다함께 건너면 무섭지 않다.’고 했는데 이 말은 군중심리를 표현하는데 자주 사용된다.

민주사회에서는 '다수결의 원칙'이 있어 다수의견이 소수의견 보다 존중 받는다. 학문의 세계에도 다수의견이 옳고 소수의견이 틀리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래서 자기와 같은 의견이 다수이면 안심하고 따른다.

그러나 늘 다수의견이 옳고 소수의견이 틀리는 건 아니다.

갈릴레이의 지동설, 그리고 불법 모교 이사회의 불법 선임 결의를 향해,

 

설렁설렁 해도 잘 되는 목회 아니다.

날마다 십자가 지는 길이 목회자뿐 아니라 나사렛인이면 져야할 일이다.

자기만족, 분 풀이, 고삐풀린 망아지, 오지랍, 너나 잘해라, 자기 양이나 잘 키워라, 바다에 고기나 잡으라에 구차한 변명하려고 교단 게시판에 글 게제 않는다. 그 동안 외쳐대던 말 잘 알잖아요?

 

기타노 다케시의 말은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을 때 건너서는 안 된다는 의미 아닐까? 빨간불이 켜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간다는 것은 교통 위반이다.

빨간불이 켜 있을 때는 아무리 바빠도 청색등이 켜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우우’하고 건널 경우에는 너도나도 함께 건너기 때문에 무섭지 않다는 표현일 것이다. 혼자서는 무서워서 결단을 못하다가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비록 규칙위반 사항이 벌어질지라도 담대히 자행하게 된다는 의미인 것 같다.

 

한국전쟁 당시 전남 구례지역에 국군이 진주하여 공산당을 색출해 내는 작업을 할 때의 일이다. 그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어른에게 물었다. 그는 외정시대에 일본 유학을 하면서 칼 맑스의 유물사관에 깊이 심취한 나머지 공산당이 된 사람이었다. 국군 수사대가 마을 사람들을 다 모아놓고 “공산당은 왼쪽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른쪽으로 모이라.” 이 한마디가 떨어지자 그 지도자는 맨 먼저 나와 왼쪽으로 갔다.

 

사실 마을 사람들은 공산주의가 무엇이며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순진한 농민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존경받는 마을의 지도자가 선택한 곳을 택하면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 너도나도 그 지도자가 서 있는 왼쪽을 택했다.

그 결과 그 부락민 전체는 공산당이라는 판단아래 논바닥에 모포기처럼 세워진 채 따발총으로 몰살을 당했다.

 

빨간 신호등도 우리 나사렛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아무리 다수가 선택한다 할지라도 그 길이 올바른 길이 아니라면 안 가야 하고 다수가 다 가기를 싫어할 지라도 그 길이 옳은 길이라면 비록 손가락질을 당하고 심지어 그 길의 종점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 나사렛은 바른 길을 선택하여 걸을 수 있어야 한다.

 

빨간 신호등은 여럿이 건너도 무서워야 한다. 불법 이사회의 불법 결의일찌라도 우리는 이것을 자신 있게 말하고 또 그것이 타당한 길임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밤중에 네거리를 건너거나 자동차를 달릴 때 빨간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다가 참변을 당하는 일이 많다는 것을 생각을 하면서...

아무리 급하고, 11명 이사중에 단 한명 총회감독 당연이사 선임 후 이사회의 결의가 합당하고 상식이고 적법이다.

 

모교 이사회의 다수 결의이라고 생각하는 나사렛인들이여!

빨간 신호등에 관한 이야기를 농담으로 들어서는 안 됩니다.

2019년 8월 15일

부르심교회 김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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